디스토피아

[아이돌 이야기] 더 눈부시게 아름답게 온 밤하늘을 채우는 OUR STAR 태연 이야기 본문

유머·감동

[아이돌 이야기] 더 눈부시게 아름답게 온 밤하늘을 채우는 OUR STAR 태연 이야기

늘그랬듯이 2023. 6. 8. 00:44
반응형

 





오늘은 태연 이야기를 해볼겁니다.


태연의 새 앨범이 나온 상황도 아닌데

갑자기 왜 태연이지?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태연은 뭐 지금 4세대도 아니고 그냥 아이콘인데

아무때나 해도 괜찮잖아요?



얼마전에 소녀시대 완전체 컴백 당시 분석글을 썼었는데

임시저장 해둔게 날아가서 그냥 포기한 기억도 있고....



소시 이야기를 너무 안한것 같기도 하고....





음....



사실 앞에 이야기 하는것들은 밑밥들이고

솔직히 말하자면 콘서트를 보고와서

탱뽕이 찬 상황이라 그냥 써보려고요.




이전에 아이유 글이 그랬듯

지금 해석,분석 보다는 감상과 감정이 담겨있는

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볼께요.










# The ICON




"한 세대의 아이콘이자 그 시대를 겪었던 모든 팬들에게

있어서 지금까지도 잠재적 관심의 대상인

가장 압도적이고 성공적인 여자 아이돌 솔로 가수."




만약에 누군가 저보고 영화 한줄평 이런것 처럼

태연을 한문장으로 정리해보라고 한다면

저렇게 말할것 같아요.





예전에 태연 이야기를 잠깐 했을때

대세와 아이콘은 명백히 다른것 이라는 이야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지금 가장 뜨거워 보이는것은 대세들이라고 불리우는

4세대들 이지만



지금 뜨겁고 치열하게 끓어오르는 화제성, 기세들과 달리

10년 뒤에도 우리에게 그 세대의 아이콘으로

기억될수있는 팀은 2팀?

많은면 3팀 정도 뿐일거에요.




그만큼 이 치열한 경쟁속에서 성공적인 아이돌로

살아남는게 힘들긴 하지만..



한 세대의 아이콘으로 기억되는것은 그 바늘구멍

안에서도 선택받은 몇몇 천재들에게

허락되는 특권인데....







현재로서 이런 수식어에 가장 부합하는 여자 아이돌을

뽑으라면 저는 단연 태연의 얼굴부터 떠오릅니다.




자꾸 이전에 했던 말들을 끌고 와서 죄송하지만

또 끌고 와보자면



제가 트와이스 나연에 대한 분석글을 쓰면서

아이콘이 되는 조건에 대한 이야기를 한적이 있는데요.



그때 제가 이야기 했던 3가지 조건은 이렇습니다.



1.그 세대의 톱 그룹 멤버일것

2. 그 안에서도 에이스 멤버일것

3.주력 개인 활동이 본업일것.... 즉 가수일것



물론 지금도 이 조건에 대한 제 생각은 바뀌지

않았는데요.




특히나 그 중에서도 저는 3번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연기나 다른 분야에서 가치를 이어가는것도

엄청나게 대단한 일이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유명하고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아이돌 기준으로는


작품의 몰입감을 무너뜨리지 않는 정도의 연기력

작품에 몰입할수있는 비주얼


이 정도만 갖추면 연기판에서

그래도 어느정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일수있다. 라고요.




물론 그 요소들도 재능이고 능력이니 이것을 깎아내릴

필요는 없지만



사실 배우판에서는 몇몇 미친 티켓파워를 가진 슈퍼스타

들을 제외하면 배우 개개인이 작품의 성패를 가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배우 개인이 대중들에게 압도적인 인기가

있는게 아니라도 충분히 성공할수있다는 이야기죠.




그러나 가수는 다릅니다.






배우도 당연히 캐스팅 되기까지가 힘들고

다른 고충이 다 있겠지만

단순히 성과의 초점에만 맞춰서 이야기 해보자면




배우는 작품에 들어가서 그냥 연기를 잘하면

그냥 잘하면 '미친 존재감' 이런 수식어 들으면서

작품의 성패와 상관없이 다음 작품들에서도

선택받을수 있고



꼭 스스로가 미친 티켓 파워를 갖는 존재가 아니라도

주연배우가 되어 작품에서 성공할수가 있고




좋은 커리어를 쌓으면 연차가 쌓일수록

당장 눈앞의 작품 성패와 상관없이

그냥 고고한 톱스타로 대우받고 그 가치를

의심받지 않지만



지금 가요 시장은 그렇다고 보기가 힘들어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대가수들

히트곡도 많고 노래도 잘하는 가수들이

계속 앨범도 자주 안내고 예능이나 이런 활동을

더 자주 하고....



이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간단합니다.


성과를 낼수가 없으니까요.


피처링으로 아이유를 붙이거나

슈가의 곡을 받는게 아닌 이상

차트 경쟁력이 너무 약하니까요.


(정말 많은분들이 생각하는 톱톱가수들도 앨범내면

90% 이상 적자입니다.

공연 수익이 아니면 아예 적자날 각오로 앨범 내는거에요.)




드라마 영화판에서는 20년전에 주연하던 사람들이

아직도 톱스타 대우를 받고

높은 출연료와 몸값을 계속 이어가지만





가요계는 이전 커리어 같은건 큰 의미가 없고


그냥 지금 당장 4세대들이랑 차트에서 싸워 이기는게

아니면 더 이상 주연이 될수없으며


자신의 명성이나 커리어와 상관없이 수익을

낼수없습니다.




사람들이 그 사람 하나만 보고 지갑을 열어야 하니까

기본적으로 팬덤 규모에 따라

돈을 버는 사람들과 못버는 사람들이

정해져있는 구조에요.






그렇다보니 가수판이


다른 어떤 분야보다 개인의 스타성과 수익성이

중요하고

지속적으로 가치를 유지하는게 훨씬 더 힘들다.



저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배우는 쉽다는게 절대 아닙니다.

비교적 개개인의 경쟁력이 가수일때 더 강조된다는

이야기에요.)







그렇기 때문에 위에서 이야기한 아이콘의 조건

3번을 충족하는 사람들이 특별하다는 이야기

이기도 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태연은 정말 돌연변이 수준이죠.


데뷔한지 16년차 정도되는 여자 아이돌이

자신의 인기나 인지도에 의지해서 다른 분야로

넘어가는게 아니라


지금도 가수로서 차트 최정상에서 경쟁하고

단독 콘서트로 체조경기장을 채운다는게



사실 역대로 따져도 전무한 케이스 입니다.





솔직히 이렇게 성공적인 샘플은

이상적으로 이론적으로 떠올려봐라고 했을때

나올법한 케이스라

참.... 뭐라고 치켜올려야 할지 애매하다는

생각까지 들어요.




돌연변이 이야기가 나온김에 더 해보자면


이전부터 태연은 유독 특별했어요.



보이그룹 멤버들의 구매력을 이겨먹는 여자 아이돌 이였고

센터,비주얼 멤버들의 인기를 상회하는 메인보컬 입니다.




사실 태연에 대한 설명이니까

'맞지.' 하고 넘어가는거지

이게 말이나 되는 이야기 입니까?





지금 시대에는 안맞을수 있겠지만

그때 당시 라이브한 제 감상을 전하자면





소녀시대가 신인이던 시절


태연이 메인보컬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메인보컬 처럼 안생겼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지금은 이렇게 말하면 시대감성을 못따라오는

감상평이겠지만


그때는 정말 그런게 있었어요.



야구판에서 왼손잡이 파이어볼 투수처럼

비주얼되고 팬덤 조련되는 메인보컬?


이건 진짜 치트키 수준인거죠.

돌연변이 그 자체 입니다.



그때부터 돌연변이 였는데

결국 소녀시대라는 울타리가 옅어진 지금도

돌연변이라는게 새삼 참...


특별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분야의 천재 라는게 그렇잖아요.


타고나기를 범재들이 따라잡을수없는 능력들을

타고난 사람들



아무리 노력해도 리오넬 메시의 감각과 창의성 같은것은

따라할수없듯이



아이돌도

저런 비주얼에 팬들과 소통하고 흔히 말하는 능숙한

조련능력도 갖췄는데

저런 보컬 능력도 있다?



이건 누가 노력한다고 되는게 아니라

이 분야의 천재라고 봐야 할것 같아요.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을 천재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지만

제 기준에는 태연이 정말 천재 입니다.



아이돌로서 이상적인 능력을 다 타고난 사람 같아요.













# 일곱빛으로 더 아름답게




태연의 강점을 떠올려봐라는 이야기를 하면

보컬 능력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정말 많으실거에요.



왜냐?

이정도면 잘하는거지.

가 아니라 진짜 잘하니까요.



태연을 정말 15년 넘게 쭉 지켜봐왔지만

한번도 보컬적인 부분에서 실망감이나 불안감을

준적 없어요.



어떤 노래가 나와도 라이브가 안될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 딩고 킬링보이스에 태연이 출연했을때

저는 엄청 기뻤어요.



물론 다들 태연의 보컬 역량을 인정하고 있지만



저는 여전히 아이돌 이라는 수식어 때문에 여전히

저평가 당하는 보컬리스트라고 생각하거든요.



아이돌중 잘한다? 가 아니라

국내 여자 보컬리스트 중에

태연과 동나이대로 한정 지으면

정말 이만한 보컬 찾기 힘들껄?

싶을 정도라고 생각해요.




거기다 한가지 추가를 해보자면.... 태연의 음색 말인데요.



쨍하게 뻗어나가는 미성이라기 보다는

약간의 허스키가 섞여있는 호소력있는 보컬

이잖아요.







태연과 비슷한 연차의 남자 아이돌로 비교하자면

이홍기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아무튼



이런 목소리의 경우

어떤 노래를 불러도 자신의 색깔이 강하게 묻어나서

임팩트가 확 들어오는 강점을 갖는 대신



한편으로는 리스너들 입장에서

맨날 똑같다는 느낌을 들게 할수도 있는

단점도 갖고 있거든요.



심지어 아이돌의 경우 일반적인 가수보다 발표하는

작업물이 많고 컴백텀이 짧으니

이런 단점이 훨씬 부각되기 쉬운 구조 입니다.






실제로 FT아일랜드의 경우

팀으로서 가장 전성기에 있을때부터

그런 비판을 듣기도 했고

의도적으로 곡의 분위기를 바꾸는등

돌파구를 찾는 노력도 해왔었죠.











그런데 태연은 비교적 이런 비판에서 자유로운

편 입니다.


왜 그럴까요?





간단하죠.

툴이 많기 때문입니다.




태연은 장르나 스타일을 한정짓지 않습니다.


그냥 호소력 짙은 보컬이 강조되는 Fine 같은

곡을 타이틀로 내놓기도 하고


불티나 I 같은 팝 장르도 당연히 너무나 자연스럽게

소화하는데


Why 같은 트로피컬 장르를 소화한다던지

Weekend 같은 디스코팝을 내놓는다던지

하는 변주를 워낙 자유롭게 주는 가수라



매번 똑같다. 이런 느낌이 거의 없는거죠.




(그냥 비슷한 장르의 수록곡만 묶어보면

태연도 비슷하다는 느낌이 있어요.

음색,스타일이 그러니까 이건 어쩔수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이틀은 변주를 자유롭게 하니까

이런 약점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거기다가 태연은 결정적으로

아이돌로서의 자아를 놓지 않았기 때문에

곡의 분위기나 기획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

컨셉샷, 이미지샷을 잘 소화하는 편 이잖아요.


워낙 비주얼적으로도 훌륭하기도 하고요.





비슷한 장르를 주력으로 하는데

매번 큰 변별력 없는 착장으로 그냥 얌전히 노래하는것과

태연처럼 보는 음악으로서의 갈증도 충족시켜 주는것은

완전히 천지차이 입니다.




(보컬 역량을 주력으로 하는 가수중

아이유나 태연 정도를 제외하면

이 부분을 간과하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심지어 태연은 중간 중간에

소녀시대나 갓더비트 같은 그룹활동도 참여해서

전형적인 KPOP 장르들도 소화하니까

이미지가 갇히지 않는거죠.






사실 위에서 툴이 많고 소화력이 좋고 비주얼이 좋고

변주도 많고 이런 이야기를 했지만



태연의 약점을 아무도 트집잡지 않는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은 '성과가 나온다' 라는 점 입니다.


(약점이라고 표현하기도 좀 애매하네요.

리스크를 드러낸적이 없으니까요.)





트집을 잡는건

보통 패인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현상이에요.



왜 이번 앨범이 실패했을까?

예전에는 인기가 많았는데 왜 인기가 떨어졌지?

저번에는 1위 했는데 왜 이제는 못하지?



이런 의문들이 있을때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단점들이 머리채 잡히며

비판을 받습니다.



원래 그래요.




예를들어 축구경기에서 이기면 단점을 분석하지 않잖아요?


월드컵 포르투갈 전을 보고나서


그래도 벤투 감독 전술이 이런건 좀 문제였고

손흥민 폼이 안올라오는게 걱정이고

우리 측면수비에 문제가 있다.



이딴 소리하는 전문가들이 있나요?

없어요.



그러나 만약 16강을 확정짓는 그 극적인 골이 없었다면?

분명히 많았을겁니다.




다른 과정은 다 똑같고 그 극적인 골이라는 순간만

다른건데 게임을 분석하는 태도가 완전히 바뀌는거죠.






비슷한 관점에서 태연은 패인을 분석할 필요가

없는 가수잖아요.




이미 그룹으로서 역대 가장 손꼽히는 그룹으로서

모든 커리어를 달성했으니 커리어도 아쉬움이 없고



단순히 팬이 많기 때문에 솔로로 나오면

대중들은 관심 없어하지만 판매량은 높은

흔한 아이돌 솔로들과 달리



대중들의 선택도 꾸준히 받는 가수니까요.






물론 태연도 차트순위 기복이 있는 편이긴 합니다.


안될때가 없지는 않아요.



그러나 심지어 순위가 안나왔을때도

태연이 꺾였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잖아요.




이게 폼과 클래스의 차이 입니다.




16년째 가치가 변하지 않는데

"그래도 태연이 이런 부분은 리스크가 있지않아?"


이런 이야기가 별 의미가 없는거죠.





확실히 가치를 유지하고 위력을 유지하는 부문에

있어서는 여자 아이돌중 역대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대중들에게 핫 해서 오래 기억되는 아이돌은 많이 봤지만

단단한 대형 코어팬덤이 이렇게 오랜시간 동반되는

여자 아이돌은 정말 처음봐요.




그래서 태연의 롱런을 보면


16년차에도 이렇게 경쟁력이 있는게 대단하다.

라는 생각도 들지만


솔직히 앞으로도 이 경쟁력이 무너질거라는

그림이 전혀 그려지지 않는게 더 대단해보입니다.





아이돌 판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잖아요.


보이그룹이 더 오래간다.

남자 아이돌 인기가 더 오래간다.



물론 다 맞는 이야기에요.

일반적으로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태연은 이런것도 예외에요.



이전의 톱 여자 아이돌 모델들과 달리 팬덤도

동반된 형태의 롱런 모델이거든요.



또 롱런하는 대부분의 남돌들과 달리

단순히 팬덤, 해외파이에 의지하는것이 아니라

대중들의 선택도 받는 유닛이고요.




가치를 유지하고 롱런하는데 있어서는

거듭 말하지만 정말 압도적인 유닛 입니다.












간단히 예를 들어보자면


2007년에 데뷔한 소녀시대의 태연이

지금의 태연이 되기까지 약 16년간 빠지지 않고

대중들의 선택을 받아왔고

지금도 그런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데




남자아이돌 포함해서....

아니면 그냥 일반가수까지 다 넣어도 좋습니다.


저 정도 연차를 가진 가수중 당장 혼자 나와도

차트 1위 할거라는 기대감을 주는 가수 누가 있나요?




GD 나 태연 정도를 제외하면 없어요.


정말 무조건 차트 최상위권에서 비빌거라고

'장담'할수있는건 둘뿐일겁니다.




이와 동시에 단독콘서트로 체조경기장 이상 규모를

매진시킬수있는 가수는요?



그것도 둘뿐일거에요.



그만큼 대중적 화제성, 코어팬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가장 완벽한 밸런스를 자랑하는 솔로 아이돌

이라는 이야기죠.











이거 정말 신기한 일이에요.



어디가서 거들먹거리지 않아서 그렇지....

정말 어나더 클래스 입니다.













# THE ODD OF LOVE



이제는 콘서트 이야기를 좀 해볼께요.





태연 단독 콘서트로는 3년? 정도만이죠.

물론 저는 태연 콘서트를 처음 봤지만요.

(소녀시대 공연은 본적 있습니다.)




잠깐만 다른 길로 새보자면

제 글이 다른 커뮤니티로 스크랩되는 경우가 많아서

여러가지 반응들을 주시는게 그저 감사하지만



예전에

"아이돌 호사가는 경쟁 기획사를 좋아하고

소녀시대는 안좋아한다."


라고 하시는분이 계셔서



사실 좀 억울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소녀시대 싫어하는 사람중에

팬클럽 가입해서 선예매로 콘서트 보러가는 사람이

어딧나요....


(팬클럽 가입비에 티켓값에... 돈이 얼만데....)




그냥 소녀시대 글을 자주 안썼을뿐

저는 소녀시대 정말 좋아합니다.




이런 오해가 흔해서 매번 해명할 필요는 못느끼지만....

또 그렇다고 제가 소녀시대 팬이라고 할수는 없겠지만....

소녀시대 정말 좋아합니다...





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번 콘서트에서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할 포인트는

KSPO 돔 (체조 경기장) 에서 개최되었다는 점 입니다.



지금은 더 큰 공연장도 있고

해외파이가 커지다보니 큰 공연장 공연 사례가 많지만



소녀시대 세대들에게 체조경기장 단독 콘서트는

거의 성지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단독콘서트로 이곳에 입성하는것은

당대 최고의 아이돌만 가능한 일이에요.


실제로 소녀시대가 처음 이 공연장에 올랐을때

굉장히 감격하고 기뻐하던 모습도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체조경기장은 가수들에게도

팬들에게도 정말 의미가 큰 무대인데





솔로로

그것도 여자 아이돌이

게다가 이틀동안

심지어 시야제한석 까지 싹 다 매진 시켰다는건

확실히 쇼크죠.






요즘 앨범 파이가 커지고

대세 걸그룹들도 많고 하다보니

체조경기장 공연 ? 다른 아이돌들도 다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시는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불가능합니다.




대중들이 보기에 되게 인기많아보이는 대세들도

지금 체조 경기장 매진?


아마 힘들거에요.





예전에도 이야기 한적 있지만

단독 콘서트로 올림픽 공원안에 입성하는게

그리 만만한게 아닙니다.


그 중에서도 체조경기장은 더 더욱 꿈의 무대인거고요.



폼이 아니라 클래스가 필요한 일이에요.









현재 활발히 활동중인 걸그룹으로 따졌을때


아직까지는


트와이스,블랙핑크,레드벨벳 만

체조경기장 단독콘서트를 하는 레벨이라고 봐야하고




여자솔로로 좁혔을때는


아이유, 태연을 제외하면

아무도 장담할수없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나머지는 좀 힘들거에요.



그정도로 지금 태연의 행보는 충격인거죠.





특히나 이 포인트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제가 위에서 태연은 아직도 대중들의 선택을 받는

가수라는게 정말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 콘서트는 선예매에서 매진되었고

셋리스트는 3집 수록곡, 그간 라이브를 보여주지 못한

수록곡들 중심으로 짜여졌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지금 태연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건

오? 가볼까? 하는 대중이 아니라



그냥 태연 콘서트를 미리 예매할수있는 권리를 얻는데

35000원을 지불하는....


(심지어 이것도 무조건 갈수있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냥 티켓팅에 참가하는 비용을 내는셈 이에요.

다른 아이돌들 유료 팬클럽도 마찬가지긴 하지만요.)



당장 확실한 화력과 구매력을 가진 탄탄한 팬들이라는

이야기고



(연달아 괄호 넣어서 죄송하지만....

공연장 사진만 봐도 저거 다 소녀시대 공식 응원봉 입니다.

그냥 그 공연한다고 하루 팔고 치우는 야매 응원봉이 아니라

다들 진짜 코어팬들이라 소녀시대 응원봉 들고

들어오는거에요.)




콘서트 자체도

대중이 아니라 팬덤에 포커스를 맞춘 공연이라는 거에요.




이게 진짜 대단한거죠.




차트에서는 대중픽을 받는데

공연장은 팬덤이 가득 채운다.




음원차트에서는 여자 아이돌이고

공연장에서는 남자 아이돌이다.



곱씹어 보면 이건 뭐... 거의 사기 수준 입니다.



대중들로 얻는 화제성

팬덤으로 얻는 수익성과 지속성을

약점 없이 다 갖는 가수라는 거잖아요.




예전에 선미,청하가 솔로로서 굉장히 대세였고

태연이 차트에서 주춤하던 타이밍이 있었는데

그때도 제가 답글로 그래도 태연과 비교는 어렵다.

라는 댓글을 단적이 있는데



비슷한 이야기 입니다.





당장 차트에서의 성패와 상관없이 구매력이 보장되는

팬덤이 큰 아티스트는 그냥 대세들과

클래스가 다르다고 봐야 합니다.








감정적인 이야기를 하겠다고 해놓고...




뭐 자꾸 이런 이야기들만 하게 되네요.


이런 이야기는 이미 충분하니 콘서트 후기를

살짝만 써보자면




정말 태연의 말처럼 정신없이 시간이 가는 콘서트

였던것 같습니다.



3년만에 하는 단독 콘서트라서

그간 들려주지 못한 노래들을 쉴틈없이 다 불러주는

느낌이였던것 같아요.



사실 태연은 워낙 팬들에게 말도 센스있게 잘하고

재미있게 이야기 할줄 아는 편이니

멘트 하는 타이밍도 기대가 되었었는데



오히려 그런 부분은 기억에 남는 부분이



"섹시는 무슨... 취향이신가봐요."


"저를 처음 봐선 잘 몰라요. 이렇게도 보고 저렇게도 봐야 알까 말까 합니다. 그래서 처음 보신 분들은 다음에 또 오셔야 해요. 제가 좀 양파 같은 고런 계집애거든요."


이런 부분? 빼면 그다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거의 기계처럼 노래했던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있다면

그간 밀린 수록곡들을 보여주느라

타이틀곡,히트곡들이 셋리스트에서 제외되었다는 점인데



사실 저는

U.R, WHY, 그대라는 시 같은 트랙을 듣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다 제외되어서 그게 좀

아쉬웠던것 같아요.





그래도 뭐.... 엄청 재미있고 좋았어요.





태연 단콘은 처음이지만

다음에도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금도 탱뽕이 안빠져서

다른 노래를 잘 안듣고 싶을 정도로..





되게 만족스러운 공연이였고

저보다 훨씬 열심히 덕질하고 계시는 팬분들은

더욱 즐거운 시간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태연은 솔로로만 따져도 9년차의 가수인데

3세대,4세대가 아니기 때문에

미친 해외파이 유입 같은 덕을 보는 세대는 아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엑스 아티움 에서 시작했던 단독 콘서트가


차례차례 규모를 키워가며

결국 꿈의 무대인 체조경기장 까지 왔습니다.




아마 유독 이번 콘서트가

가수에게나 팬들에게나 성취감이 큰 공연이

되었을것 같아요.



단순히 코로나 기간 때문에 물리적으로

개최하지 못한 텀이 길었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이정도 연차의 가수는


시간이 갈수록 팬덤이 이탈하고

공연장의 규모가 줄어드는게 일반적인데



태연의 경우

유지를 넘어 점점 큰 공연장을 가득 채우고 있으니




아마 앞으로도 팬덤 내부에서

더 성장할수있다는 기대감이나

희망같은 밝은 분위기도 있지 않을까? 싶고요.




보통 그러면 떡밥이 조금 뜸해도

덕질에 재미가 있는 경우가 많으니

다 선순환 인것 같네요.





아무튼



이제 KSPO돔 콘서트가 끝났으니

아시아투어를 시작하게 될텐데

워낙 탑스타니까 해외투어를 안할수없다는걸

이해하지만....




얼른 새로운 앨범

새로운 국내 콘서트

소식 들을수있길 개인적으로도 기대하고

기다리게 만드는 공연이였습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뭐 하고 싶은 이야기는 거진 다 한것 같으니

태연 이야기는 다음 앨범이 나올때쯤?

더 해보는걸로 하고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오늘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