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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이 엄동설한에 폭발하면 어떻게 될지 말하는 달글

늘그랬듯이 2022. 12. 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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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글에 하도 백두산 분화 글이 보여서 써보는...

가상의 시나리오...









★직장인의 경우(달주가 직장인)★





◇시작◇



백두산이 터지기 몇 주 전, 북한에서 지진징후를 포착했다는 뉴스가 나옴.








진도 1.8 ~ 2.3 정도가 되는 작은 지진이 잔잔바리로
일어나지만 북한에서도 그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고

남한에서도 그저 네이버 지진에 진원지로 양강도나 함경북도 1.8 정도의 정보만 제공함.



 





이마저도 제대로 검색해서 확인해보는 사람은 거의 없음.

뉴스 포털 사이트에 스치듯이 지진 기사가 오르지만 1면 또는 2면, 3면에 실리는 것 또한 없음.




지진보다는 연예인 누가 건물을 샀고, 누가 누구와 결혼을 했고, 유튜버들은 여전히 먹방에, 틱톡에서는 특이한 춤 같은 것들을 따라하는 챌린지나 인스타에서는 릴스 따위가 핫하게 올라옴.




아무도, 아무도, 아무도



지진이 왜 일어나는지, 왜 저 부근에서 자주 발생하는지에 관심을 두지 않았음.





그러다 어쩌다 한 번 쯤은 예능에서 언젠가 터질 수도
안터질 수도 있는데 일단 백두산 터지면 됨^^ 이라며 오락성과 경고성을 와리가리하며 다루게 됨.






이 프로가 방영 될 당시에 사람들은


'아 어쩌면 좋아, 백두산 터지면 되겠네. 무섭다.'


정도로 끝나거나, 또는 상상력이 크고 깊은 사람들은 일일이 백두산이 터졌을 때 대비할 물건들, 행동들을 검색하며 대리 안정을 취한 후 잠에 듦.




그리고 하루이틀이면 이런 것들은 금방 잊혀짐.




백두산이 터질 것이라 경고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얼마나 큰 규모로 터질지는 아무도 모름.



그저 터질 것이라고만 얘기할 뿐임. 터지긴 할테니...










★분화★








여시는 여느때처럼 롱패딩을 입고 자차를 몰고 출근을 시작함.

때는 12월 ~ 1월 사이의 엄동설한.

북극의 음의 진동으로 제트기류가 남하했고 시베리아 보다 몇 배로 추워진 대한민국은 영하 19도를 가리키며 체감 온도 영하 25~30도를 기록함.


작은 경차를 모는 탓에 빠르게 따듯해 지지 않자 히터를 HI로 놓으며 팬의 속도를 최고로 놓은 여시.



한참 달리던 도중, 갑자기 엄청나게 큰 "펑" 소리와 함께 거센 바람과 진동으로 차체가 흔들리고 결국 차선을 벗어남.





여시뿐만 아니라 도로위의 모든 차들이 급브레이크를 밟고 여기저기 접촉 사고가 일어남.



그리고 동시에




삐!




[행정안전부] 오전 8시 N분 백두산 분화, 폭발파에 주의하시고, 낙진과 여진 등이 있을 수 있으니 가능한 안전한 곳에 머물러 주십시오.




백두산이 분화했다는 뒤늦은 안전문자에 놀란 여시는 하늘을 쳐다봄. 역시나 주변 사람들은 주변을 살핌.


아까의 거센 바람과 소리, 진동은 백두산 분화의 폭발파였음.

마치 예전 통가 해저화산 때 처럼, 어마어마한 규모의 대분화를 알리는 폭죽 소리였음.





폭발파로 인해 주변 상가의 유리들은 모두 깨졌고 사람들은 넘어지고 다쳤으며 너무 놀란 사람은 자리에 주저앉아 멍하니 허공을 쳐다 보는 등의 난리통 속에 여시는 다행스럽게도 접촉사고가 일어나지 않아 조심스레 차를 몰고 회사로 향했음.





회사에 도착하니 이미 도착한 직원들이 너도나도 백두산 분화에 대해 떠드는 소리가 들림.




"아니, 백두산이 분화했는데 일 계속 해도 되는 거야?"

"폼페이 처럼 되는 거 아님??? 아 죽는건가 "

"뭔 폼페이? 장난??? 아 죽기싫다, 분화했으니 조퇴시켜달라~~"

"근데 자연재해로 조퇴하면 연차에서 까는 거야 안까는거야?"

"아 미친...나 올 해 연차 다썼는데..."

"나 이번 주말에 제주도 가는데 비행기 운행하나?"




이러저러한 수다 속에서 여시는 가방을 내려놓고 컴퓨터를 켜서 연차계를 작성함.


이따 눈치껏 조퇴를 하기 위함임.


부장이 출근하고, 모두들 자리로 돌아가 눈치만 보며 열심히 카카오톡 메신저로 딴짓을 하고 있을 무렵,




삐-!



[행정안전부] 백두산 폭발 분진이 남하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반드시 써주시고, 창문을 열지 않기 바라며 최대한 집안에 머물러 대비하십시오.




안전재난문자가 도착하자 더더욱 타자소리가 커지며 속도도 빨라짐.



여시는 결단을 내리고 재빠르게 부장에게 연차계를 제출함.

오후 반차였기 때문에 오전에는 업무를 처리하고 점심을 먹지 않고 퇴근 할 계획이었으므로 부장의 싸인 후 재빠르게 업무를 처리하기 시작함.



오전 11시 반쯤, 하늘이 점점 흐려지기 시작함.



그리고 12시 반, 눈이 내림.






처음엔 눈이라고 생각했지만 도로와 흰색 차들 위로 쌓인 것 회색 잿가루였음.




화산 분진이 드디어 수도권으로 내려온 것.


강한 제트기류로 인해 반나절이 지나가기도 전에 분진이 남하했고 수도권에 분진이 눈처럼 내리기 시작한 것.


자잘자잘한 굵기의 분진들은 상공에서 응결되어 눈처럼 굵기를 키웠고 매우 무겁고 질척하게 내리기 시작함.



경고 싸이렌이 울리기 시작하고, 분진으로 인해 미끄러진 차들이 도로위에서 엉키기 시작함.




도로위의 사람들은 허겁지겁 건물 내부로 뛰어 들어감.





삐-!



[행정안전부] 화산재 남하로 피해 속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 바랍니다. 흡입시 폐에 분진이 들어가 굳을 수 있습니다. 폐쇄된 안전한 공간에 머물러 주십시오.




시도때도 없이 울리는 안전재난문자에 여시는 급하게 지하주차장으로 뛰어내려가 자동차에 시동을 걸었음.



히터는 당연히 틀지 않음.


흡기식 히터였기 때문에 분진이 내부로 들어 올 수 있기 때문임..






그렇게 회색 눈이 내리던 하늘은 어느 샌가 밤 처럼 검어졌음.


시간은 오후 1시 였는데 이미 세상은 밤 12시 같았음.


헤드라이트를 켜보지만 빛이 재를 통과하지 못함.


뿐만아니라, 유막제거를 한지 얼마 안된 전방 유리창에 재가 쌓여 와이퍼를 작동시켜 보지만 닦이는 것 보다 쌓이고 뭉치는 재가 더 많아 더욱더 시야 확보가 되지 않음.



20km나 떨어진 집으로 가야하는데 길 바닥에 한데 뒤엉킨 차들과 거북이 주행을 하는 차들로 도로위에 묶여 있는 상태가 됨.



여시는 괜히 차를 가져왔다며 속으로 되뇌이고는 근처 갓길에 차를 세우기로 맘 먹고 차선 변경을 겨우해서 갓길 주차함.



그리고 패딩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3겹이상 겹쳐 쓰며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옴. 차안엔 자동차 키를 두고 나옴.

어차피 엔진 속으로 분진이 빨려들어가서 오래 운전 할 수 없었을 것이고 행여 안전 때문에 차를 치워야 할 때 운전해서 치우라는 의미로 키를 놔두고 빠져나옴.



근처 마트 건물로 들어감.


이미 건물 안엔 사람들로 한가득임..




마트 TV 진열대에서는 뉴스속보가 흘러나오고 사람들은 근심에 찬 표정으로 뉴스를 보고 있음.


분진은 일주일간 계속 될 예정이며 분화한 백두산이 휴화산이 될 때 까지는 최대 한달이 걸릴 수도 혹은 그 보다 적게 걸릴 수도 있다고 함.



양강도는 이미 초토화가 되었고 마그마는 함경북도 앞 바다로 흘러내려가고 있다고 함.



이번 분화로 백두산의 높이는 300미터 이상 낮아졌고 백두산 천지 호수의 물이 증발해 향후 일주일 내로 눈 또는 비로 시간당 강우 800mm가 쏟아질 수 있다는 예상 속보가 나옴.




집 까지는 20km ...





차로 운전해서 가야하는데 여시는 어떻게 집에 갈 수 있을지...









댓글로 달아줘.






통가 해저화산폭발 당시 폭발파가 멀리 떨어진 통가해변에 닿았을 때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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