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피아
그리스로마신화에서 아이도 없고 결혼도 하지 않았던 세 명의 신 본문
* 올림푸스 주요신 기준
그리스로마신화의 주요 12신 중에서 아이도 없고 결혼도 한 적 없는 신은 단 세 명뿐임.
헤스티아, 아르테미스, 아테나.
사실 신화에서 신들이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자신의 영향력을 넓힌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다른 신들은 자손을 낳는 것을 굉장히 중요시했음.
하지만 이 세 신은 저마다의 이유로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도 낳지 않았는데...
우선 크로노스와 레아의 첫째딸인 헤스티아.
가정과 화로의 신임.
올림포스 신전을 보면 구석에 화로가 있는데,
헤스티아는 그 화로 옆에 앉아서 항상 불씨가 꺼지지 않게 지키고 있음.
그리스로마신화에서는 정말 드문 성격좋은 신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러다보니 사건사고가 없어서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다른 신들에 비해 부족함..
아무튼 헤스티아는 티탄족인 크로노스와 레아의 첫째딸로 태어났음.
헤스티아 이야기를 할 때, 크로노스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음.
크로노스는 자신의 아버지(우라노스)를 몰아내고 왕좌에 오른 인물임.
티탄족이자 하늘을 다스렸던 우라노스는 땅을 다스렸던 여신 가이아와 결혼하여 티탄족 아이들과 팔이 백개인 거인, 눈이 하나인 거인을 낳았음.
근데 팔이 백 개 달린 거인, 눈이 하나인 거인을 보기 싫어서 그 아이들을 지하에 가둬버림.
이에 우라노스의 아내인 가이아는 몹시 빡치게 됨.
가이아: 더이상 우라노스의 행동을 참을 수 없구나. 너희들 중 누가 우라노스를 몰아낼 수 있겠니?
크로노스(a.k.a. 막내아들): 제가 하겠어요
가이아: ㅇㅋ 믿는다, 아들아.
크로노스: (낫을 휘두르며) 이얍!!
(아버지의 생식기를 자르는 크로노스)
우라노스: (고통🔥)
아들램 덕분에 세계 최초의 고자가 된 우라노스는 왕좌에서 물러나게 되고, 그 자리를 아들 크로노스가 차지하게 됨.
(tmi- 이 때, 우라노스의 생식기가 떨어진 바다에서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태어나기도 했음)
아무튼 이제 제대로 사나 싶었는데 새로 왕좌에 오른 크로노스가 우라노스가 하는 짓을 똑같이 하는게 아니겠음?
크로노스: (형제들 다 가둬버려)
가이아: .....?
크로노스: (다른 거인족들도 다 가둬버려)
가이아: .....?
크로노스: 누가 나를 몰아내고 내 자리를 차지할까봐 너무 무서워..
크로노스는 아버지가 했던 것처럼 형제들을 가두고 더 나아가 자신을 도와 싸웠던 거인족들까지 다 가둬버림.
가이아는 또 빡침.
가이아: 크로노스. 네가 낳은 자식들이 너를 몰아내고 네 자리를 차지할것이다. 네가 그랬던 것처럼.
크로노스는 어머니의 저주가 너무 무서웠음
크로노스: 정말로...내 자식이 날 몰아내면 어떡하지?
무자녀 크로노스는 정말로 아이들이 태어나서 자신의 자리를 빼앗을까봐 공포에 질렸음.
크로노스는 레아와 결혼한 상태였고, 레아는 임신을 하고 있었음.
레아: (아직 아무것도 모름)
크로노스가 고뇌하고 있을때, 레아는 진통을 시작했고 아이를 낳게 됨.
그 아이가 바로 첫째딸 헤스티아임.
크로노스는 어머니의 예언(저주)때문에 반미쳐있었음.
아이가 태어났다는 기쁨보다 이 아이가 자라서 자신을 몰아낼거란 공포가 더 컸음.
(그림주의)
그래서
(피터 파올로 루벤스, 아들을 잡아먹는 크로노스(Saturn devouring his son), 1637)
레아가 낳은 자신의 아이를 잡아먹음.
첫째딸인 헤스티아뿐만 아니라
헤스티아를 뒤이어 태어난 데메테르, 헤라, 하데스, 포세이돈도 차례대로 다 잡아먹음.
크로노스의 부인인 레아는 사랑하는 자식들이 먹히는 걸 보고만 있어야 했고 그 슬픔은 이루말할 수 없었음.
레아는 여섯째 아이를 임신하자 더이상 크로노스를 두고 볼 수 없다고 생각했음.
그래서 가이아를 찾아가 부탁하게 됨.
레아: 가이아시여, 부디 여섯째 아이만은 살려주시길 바랍니다ㅜㅜ
(엄마이자 시어머니인) 가이아: 내가 널 도와주마.
가이아는 크로노스에게 아이 대신 돌덩이를 주라고 지시했고, 크로노스는 돌덩이를 아이인줄 알고 꿀떡 삼키게 됨.
그렇게 막내인 여섯째는 무사히 살아남게 되었고......
이 살아남은 여섯째 아이가 바로 제우스였음.
그리고 예언대로 제우스는 쑥쑥 장성해서
아버지 크로노스를 밀어내고 왕좌를 차지하게 됨.
크로노스는 '시간'을 상징하는 신이었기 때문에, 제우스가 크로노스를 추방해서 신들이 영생을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음.
아무튼 제우스는 크로노스를 추방하기 전에, 아버지에게 먹혔던 형제들을 다시 살려냄.
크로노스는 자신이 먹었던 자식들을 뱉어냈는데, 들어간 순서와 반대로 포세이돈 → 하데스 → 헤라 → 데메테르 → 헤스티아 순으로 나오게 됨.
그래서 아빠 배에 들어간 적이 없었던 제우스가 자동적으로 첫째가 됐고
제우스: (내가 최고신..!)
첫째딸이었던 헤스티아가 막내가 되었음
헤스티아: ^^...
헤스티아는 부드럽고 온화한,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인기가 많았음
그래서 포세이돈과 아폴론의 공개적인 구애를 받은 적이 있음.
하지만 헤스티아는 이런 구애를 굉장히 부담스러워했음.
포세이돈과 아폴론이 구애했을때, 헤스티아는 제우스에게로 도망치는데
제우스: 무슨 일이시오, 헤스티아?
헤스티아: 제우스시여, 저는 평생 결혼하지 않으려 합니다. 제 맹세를 지킬 수 있게 도와주세요.
제우스: ????? 무슨 이유로 결혼을 하지 않으려 하오? (이해불가)
헤스티아: 결혼해서 어머니와 같은 상황을 겪을까 두려워요.. 어머니와 비슷한 운명을 피하고 싶어요.
(이 해석은 소설가 릭 라이어던의 해석)
제우스: (쌉이해) 알겠소, 당신의 맹세를 지킬 수 있게 도와드리겠소.
헤스티아는 제우스에게 평생 결혼하지 않는 신으로 남겠다고 맹세함.
제우스: 야, 너네 잘 들어라. 우리 누나 결혼 안하고 누구 사귈 생각도 없다니까 깝죽대지 말아라.
제우스는 누이의 맹세를 존중했고 헤스티아는 제우스의 비호를 받아 평생을 미혼으로 살아갈 수 있었음.
헤스티아는 결혼은 하지 않았으나 가정을 수호하는 수호신이고, 아이를 낳지는 않았지만 아이를 좋아했기 때문에 아이들(특히 고아)을 수호하기도 함.
헤스티아가 분쟁과 다툼을 싫어했기에 자기를 두고 다투는 신들을 피해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해석도 있고,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서 결혼하지 않았다는 해석도 있더라고..
헤스티아 이외에 결혼하지 않았던 신으로는 아테나가 있음
지혜, 문명, 전쟁, 정의의 신인 아테나.
올림포스 공인 엄친딸, 뭐든 잘하는 이 시대 최고의 만능엔터테이너임.
아테나는 제우스와 제우스의 첫째 부인 메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딸인데 (적장녀)
아테나가 태어나기 전 제우스는 예언을 하나 듣게 됨.
???: 제우스와 메티스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제우스를 몰아내고 최고 왕좌에 오를것이다.
제우스: (뭐라고???)
이 예언을 들은 제우스는 아주 많은 고민을 하게 됨.
그래서 제우스는 꾀를 하나 냈음.
제우스: 나의 아내 메티스여, 심심한데 놀이나 하나 해볼까?
메티스: 무슨 놀이?
제우스: 우리 누가누가 작은 동물로 변하는지 내기 한 번 해보자구
메티스: 흠.... 재밌겠는데?
제우스와 메티스는 작은 동물로 변하기 내기를 했고,
메티스가 파리로 변했을때 제우스는 메티스를 꿀꺽 삼키게 됨.
메티스: ??????????????? 장난치지마 제우스
제우스: 미안해 메티스.. 근데 우리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나를 몰아내고 올림포스를 차지한다길래..
메티스: 뭐? (개빡침)
당시 메티스는 임신한 상태였음.
개빡친 메티스는 제우스의 머리에 자리를 잡고, 자신의 아이에게 줄 갑옷을 벼렀음.
(깡! 깡!)
메티스를 삼킨 뒤로 계속 두통에 시달렸던 제우스.
그러다 어느날, 이전과는 차원과 다른 두통을 겪게됨.
아.. 두통이 너무 심한데.. 이상한데...
아.. 잠깐만.. 이거 너무 심한데..? 장난이 아닌데...?
아악.. 너무 아파!! ㅠㅠ 머리가 깨질 것 같아!!!!
제우스가 머리 아프다며 소리소리를 지르자 효자인 아들램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토스는 얼른 연장을 챙겼음.
헤파이스토스: 아버지, 제가 두개골을 조금만 갈라볼게요..
헤파이스토스는 제우스의 두개골을 연장으로 살짝 갈랐음.
그러자 그 틈에서
황금빛 갑옷으로 무장한 여신 한 명이 톡 튀어나왔음.
>>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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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에서 아이도 없고 결혼도 하지 않았던 세 명의 신
헤스티아, 아르테미스, 아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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