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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듐을 약으로 장기간 복용했다 턱이 없어진 남자

늘그랬듯이 2023. 1. 2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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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 에벤 바이어스는 사업차 기차를 타고 출장을 가던 중
침대에서 잠을 청하다 기차가 흔들리면서 침대에서 떨어져 제법 크게 다쳤다.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자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는데,
당시 담당의사인 '윌리엄 존 알로이시어스 베일리'가
마시기만 하면 온몸의 통증이 싹 가라앉고
병치레도 하지 않는다며 '라디톨'을 권했다.



 

이것은 마리 퀴리가 발견한 바로 그 방사능 물질 라듐으로 만든 것이었다.






 

1920년대는 방사능 물질이 해롭다는 인식이 전혀 없던 시절이었고,
당시 라듐을 이용한 시계와 화장품, 식품, 의류 등
고급 제품에서 라듐을 첨가시킨 제품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던 시절이었다.






 

심지어는 상술한 라듐의 발명가인 마리 퀴리조차 
라듐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말년에 방사선 피폭으로 사망했다.







 

그 의사가 이 라듐으로 만든 라디톨을 권한 건
에벤 바이어스의 쾌유를 비는 순수한 마음에서가 아니라
그 제약회사로부터 판매량에 따라 큰 리베이트를 받기 때문에
결국 돈을 벌려고 이런 행동을 한 것이다.

이 와중에 에벤 바이어스가 환자로 찾아왔고 부유한데다가
잘 나가는 사업가인 에벤 바이어스는 그 의사 입장에선
훌륭한 고객이자 호구인 셈이었다.

이로써 라디톨을 마시기 시작한 에벤 바이어스는
정말 통증이 가라앉자 자신의 몸이 치료되고 있다고 착각하고
이걸 계속 마시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이게 마약처럼
중독성까지 있어서 갈수록 복용량을 늘렸고,
마침내 하루에 3병을 마시기에 이르렀다.

바이어스는 3년 동안 무려 1,400병의 라디톨을 마셨다고 한다.







 

그러나 라디톨을 복용한 지 3년 만에 방사선 피폭 증세가 시작되었고,
복용을 중단했지만 이미 늦어서 그 이후 에벤 바이어스의
몸에는 엄청난 변화가 생기고 무너지기 시작했다.

고이아니아 방사능 유출사고 & 도카이 촌 방사능
누출사고에서 보듯이 대량의 방사능 피폭을 당한 사람은
몸의 설계도나 다름없는 염색체가 완전히 파괴되고 
세포의 재생 능력을 상실하며 끔찍한 몰골이 되어 죽어가는데,
바이어스 역시 복용을 중단한 지 얼마 가지 않아
치아가 차례로 빠지기 시작하면서 턱이 제 기능을 못하더니
턱뼈가 방사능에 쩔어서 턱뼈가 녹아버려 결국 떨어져 나가는 끔찍한 꼴을 당했다.




 

이후 얼굴 재건 수술을 받았으나 뒤이어 두개골 몇 군데에도
구멍이 뚫리고 뇌종양까지 얻은데다 몸통과 내장에까지 
암이 생겨서 에벤 바이어스는 고통 속에서 목숨만 겨우
연명하다가 1932년에 겨우 52세의 나이로
뇌종양과 몸의 다발성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이 사건 이후 미국 정치권에서 의학계와 제약회사의
이런 부조리를 제대로 파헤치기 시작했고
FDA의 권한이 대폭 막강해지며 미국의 의료 체계와
의약품 유통에 관한 기본 개념이 정립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
오늘날의 의료계 그리고 의약품에 관한 기본적인 규정 정립의
출발점이 바로 이 에벤 바이어스의 사례에서 출발한 것이다.


1965년에 바이어스의 시신은 연구를 위해 발굴되었다.
그의 유해는 30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극도로 방사능에 노출되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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