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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제로웨이스트&비건 제품 후기

늘그랬듯이 2023. 5. 2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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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하~ 제로웨이스트 실천한지 n년째인데 그동안 써본 제품들 몇가지 리뷰하러 왔어:)

 

 

그닥 거창한 글은 아니니까 가볍게 읽어줘! 

 

 

 

 

 

1. 대나무 칫솔(★★★★★)

 

A.

 

B.

 

내가 처음으로 구매한 제로웨이스트 용품이야 

첫 구매 당시에만 해도 안 맞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막상 써보니 거부감이 전혀 없어서 지금까지도 쭉 쓰는 중.

몇년 사이에 오프라인 판매처가 많이 늘어나서 접근성도 좋아졌고 제조업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개 미세모로 나와서 치아 틈새 닦기에도 좋아

 

아무래도 목재 특성상 다양한 디자인으로 제작하기 어려워서인지 시중에 나와 있는 나무칫솔 제품들은 모양이 크게 두 가지 유형이야(사진 A, B)

처음에 난 어떤 게 더 잘 맞을지 몰라서 두 가지 다 사서 써봤는데 양치질에는 A 쪽이 더 좋은 거 같아. B A보다 헤드가 두꺼워서 입 안쪽 어금니 닦을 때 힘들었어. 다른 대나무 칫솔 이용자들도 대부분 양치질용으로는 A를 쓰더라. 개인적으로 B는 양치질보다는 설거지할 때 좁은 틈새 닦는 용 or 채소&과일 세척용으로 적합한 듯.

 

 

 

 

 

 

 

2. 고체 치약(★★★★☆)

 

 

 

처음엔 낯설었지만 막상 써보니 쓰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제품! 

휴대하기 편하고, 타액에 오염될 걱정 없고, 막판에 튜브 안 내용물을 닥닥 긁어보아 쥐어짤 필요도 없고. 이렇듯 많은 장점을 가졌지만 아직 오프라인 판매처가 많지 않다는 점이 아쉽긴 해ㅠㅠ 한번 제로웨이스트샵 갈 때마다 n달치 쟁여와야 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마음에 드는 제품이야. 양치할 때마다 한 알씩 쓰니 양이 확확 줄어드는 게 보여서 반토막만 쓰는데도(식칼로 미리 다 두동강 내놓음) 거품 잘 나고 잘 씻겨지더라고 

게다가 가글에도 쓸 수 있어. 알맹이 꼭꼭 씹어주고 잠깐 머금고 있다 헹궈내면 돼  

내기준 얼른 사용인구 많이 늘어서 올영에도 입점되길 바라는 제품 1위야. 구매 좀 쉽게 하고싶다ㅜㅜ

 

그리고 구매 시 팁(?)을 하나 알려주자면... 굳이 특별해 보이는 걸 살 필요는 없단 얘길 하고 싶음

왜냐면 국산 고체 치약의 99%는 성원제약이라는 업체에서 제조되거든. 고체치약 검색했을 때 나오는 많은 제품들은 판매업체들이 성원제약에서 떼온 걸 각자 다르게 포장해서 파는 것에 불과해. 그러니까 자기네들이 엄청 오랜 연구 끝에 만들어낸 특별한 제품이라느니 회심의 레시피로 제조했다는 등의 홍보 멘트들은 적당히 거르길 바라 

 

 

 

 

 

 

 

3. 설거지바 (★★★★★)

 

 

 

 

설거지바는 시중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용품이 아닐까 싶어. 마트, 백화점, 심지어 다이소에서도 살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 택배 주문하거나 제로 웨이스트샵 찾아서 먼 길 갈 필요가 없어. 게다가 액상 세제보다 천천히 닳는 편이라 오래 쓸 수 있고.

 

나는 다이소에서 산 천원짜리 설거지바 하나 해치우고 지금은 이마트에서 산 마마 포레스트꺼 쓰는데 이거 하나를 지금 1년 넘게 쓰는 중이야

물론 내가 1인 가구라 적게 드는 걸 감안해야겠지만, 그래도 액상 세제를 쓸 때보다 훨씬 오래 가는 게 체감돼. 퐁퐁 작은 사이즈로 2~3병은 비울 기간 동안 5천원대 설거지바 하나를 쓰고 있으니 돈도 굳고 플라스틱 쓰레기도 줄이고 완전 일석이조 아니니? 

 

 

(+) 천연수세미

 

 

 

원래 쓰려고 했던 건데 까먹어서 추가함!

내가 생각하는 천연 수세미의 최대 장점은 설거지하다 수세미 파편이 떨어져 나와도 

음식물 쓰레기에 섞일까봐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야

 

그리고 물에 얼마나 적시냐에 따라 용도를 달리 쓸 수 있는 점도 좋지  

1) 물을 살짝 먹었을 때: 매우 빳빳한 상태라 조리도구에 눌어붙은 찌꺼기 박박 벗겨내기 좋음(코팅팬은 주의)

2) 물에 푹 젖었을 때: 여느 수세미와 비슷한 정도로 부드러워짐. 일반 식기 씻을 땐 이렇게 물 많이 먹이고 쓰면 돼 

 

 

 

 

 

 

 

4. 허블룸 데일리 톤업 비건 선 스크린(★★★★☆)

 

 

 

이름에 톤업이 들어가는 제품답게 바르고 나면 안색이 확 환해지는데 내 피부색이랑 따로 놀지 않는 자연스러운 톤업이라 좋아

그리고 지금껏 써본 다른 자외선차단제들은 바르고 몇 시간 지나면 뾰루지가 올라오곤 했는데 이건 피부에 뭐 난 적이 없었어. 한약처럼 쓰디 쓴 향과는 달리 제품은 순한 듯. 그리고 혼합자차야 

 

아쉬운 게 있다면 내용물 짜낼 때 힘조절에 주의하지 않으면 참사가 일어난다는 점이야. 이 선크림 튜브가 환경에 최대한 피해를 덜 주게끔 만든 거라 뚜껑만 플라스틱이고 튜브는 종이로 되어 있는데, 다른 선크림 짤 때마냥 힘줘서 눌렀다간 왈칵 쏟아짐.. 적당량만 짜내려면 정말 살살 눌러야 해

 

(+) 스킨푸드에 이거랑 패키지&내용물 다 유사한 제품 있는데 같은 제조사에서 만든 거더라고. 가격은 스킨푸드꺼가 좀 더 저렴하니 구매 의향 있는 토리들은 참고~

 

 

 

 

 

 

 

5. 아로마티카 제품 4가지

 

요즘 말로만 친환경을 외치는 브랜드가 참 많은데 아로마티카는 비건, 친환경 주의를 진짜로 실천하는 브랜드라 애용하고 있어. 재활용 소재로 만든 용기를 사용하고, 공병을 수거해서 재사용하고, 가로수길의 스토어와 여러 제로웨이스트샵 등지에서 저렴하게 리필을 해주기 때문에 많이 이용하려고 노력 중이야 

 

얘네 때문에 글이 너무 길어질 수 있으니 제품당 리뷰는 간단하게만 적을게

 

 

A. 바이탈라이징 로즈마리 디콕션 토너 (★★★☆☆)

 

 

완전 물 제형인 토너. 되게 순하고 무난무난한데에 비해 가격대가 좀 높다고 생각되어서 한번 써보고 재구매는 안함 

 

 

B. 리바이빙 로즈 인퓨전 세럼 (★★★★★)

 

 

개인적으로 아로마티카 제품 중 제일 맘에 들고 내 피부와 잘 맞았어. 초겨울까지 써도 될 만큼 보습력이 좋음. 장미향도 과하지 않고 너무 좋아! 향 맡고 싶어서 계속 쓰고 싶어짐

 

 

C. 로즈마리 스칼프 스케일링 샴푸 (★★★★☆)

 

 

건조하고 각질 잘 일어나는 두피인데 이거 쓰면서부터 상태가 나아졌어. 그렇다고 엄청 좋아진 건 아니지만 재구매할 의향 있음! 

올리브영에서도 구매 가능하지만 나는 동네 제로웨이스트샵에 공병 들고 가서 리필용을 샀어. 이러면 완제품 살 때보다 더 저렴하게, 내가 원하는 양만큼 구매할 수 있음  

 

 

D. 티트리 그린 오일 (★★★☆☆)

 

 

진짜 가볍고 흡수가 아주 빠름. 얼굴에 바르기 딱 좋은 오일이야

그런데 진정 효과는 별로 없는 듯... 트러블 났을 때 발라도 상태가 그대로였어 

 

 

 

 

 

 

 

6. LIKE 런천미트 (★★★)

 

 

 

콩으로 만든 식물성 햄인데 백화점에서 시식해보고 띠용해서 쟁여왔었어. 진짜 런천미트랑 90%정도 흡사해.

재료가 콩이라 그런가 구울 때 볶은 콩가루 향같은 게 나고 맛도 더 고소한 게 특징이야.

 

다만 조리법이 한정적이라는 점이 아쉬워. 특히 부대찌개용으로는 쓰면 안 될 것 같아 

얘가 물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는지 국물에 오래 닿아 있으면 불어서 흐물텅거리다가 결국 녹아 사라짐. 어떻게 알았냐고? 나도 알고 싶지 않았어^^...

가급적 끓이기보단 굽거나 볶아서 먹는 게 나을 것 같지만 굳이 이걸로 부찌를 해먹어야겠다면 만든 당일에 후딱 먹어치우는 걸 추천 

 

 

 

 

 

 

 

 

7. 코코넛 오일(★★★☆)

 

 

처음에는 먹으려고 샀다가 지금은 피부에 양보했어ㅋㅋ 

난 디저트 처돌이라 가끔 집에서 직접 쿠키나 케이크를 구워먹기도 하는데, 환경에 신경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베이킹할 때 버터 대신 뭘 넣어야할지 고민되더라고. 비건 베이킹 자료를 찾아보니 버터 대신 코코넛 오일을 쓰는 사람들이 있길래 나도 사서 베이킹을 해봤지. 그랬는데 음..... 식감이나 맛이나 도저히 나랑은 안 맞아서 먹을 수가 없었어ㅠ

 

그래서 남은 코코넛 오일을 어떻게 처분할지 고민했는데 이걸 보습제처럼 몸에도 바를 수 있단 얘기가 생각나서 팔다리에 발라봤거든. 그랬더니 생각보다 보습 효과가 좋아서 바디로션 대용으로 쭉 쓰고 있어. 

바디로션은 바르고 시간이 지나면 수분이 날아가버려서 계속 덧발라야 하는데 이거는 한번 바르면 계속 촉촉해서 든든해. 

나는 코코넛 오일 바르고 나서 에멀젼이든 크림이든 유분기 있는 보습제를 덧발라주는데, 이러면 수분이 더 꽉 잡히는 느낌이야. 특별히 케어가 필요한 부위에 이렇게 해주면 효과 좋았어 

 

 

 

 

※ 제품 리뷰는 이상이야. 이외에도 환경 보호를 위해 장착하게 된 생활 습관이 있는데 

 

- 중고매장 이용하기(옷, 잡화, 생활용품 등 의외로 건질만한 물건이 있음)

- 안 입는 옷 중에 상태 좋은 건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기

- 바디워시, 클렌징폼 대신 비누 사용하기(몸용 얼굴용 따로 구비해두기)

- 음식 테이크아웃할 때 용기 가져가서 받아오기

- 웬만해선 택배 시키지 않기

- 대중교통 애용하기(택시 제외)

- 리필 스테이션 이용하기(아래 사진 참고)

 

 

 

제로웨이스트샵에는 대개 이런 구역이 마련되어 있는데, 여길 보면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설거지세제, 샴푸, 로션 등 다양한 액상 제품들이 있음. 

빈 용기를 가져가서 이 중에 원하는 제품으로 n그램 달라고 하면 그 무게만큼 담아주시고 무게에 따라 가격을 매겨주셔 

가게마다 판매하는 제품이 조금씩 다르니까 미리 문의해보고 찾아가는 게 좋아 

 

그리고! 용기는 생수병이든 주스병이든 상관없지만 꼭 깨끗이 씻고 내부 물기 제거해서 가져가야 해!

 

가끔 보면 대형마트에도 세제 리필 스테이션 있는 곳이 있던데 그런 곳도 이용해보면 좋을 것 같아.  

 

 

 

이상 실천하기 어렵지 않은 사소한 습관들을 소개해봤는데 많은 토리들이 함께 실천해봤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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