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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20-30대들이 많이 발병하는 당뇨병의 원인과 치료

늘그랬듯이 2023. 7. 7.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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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당뇨병에 관심이 많은 것 같고

  내분비내과 전공이고 그중에서도 세부전공이 비만 당뇨라서 몇자 써보려고 해.

 

 

1.당뇨병의 원인

 

당뇨병은 식습관과 관련이 있다고하지.

이말이 틀린말은 아니지만, 당뇨병의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해.



1-1. 선천성

 

당뇨는 크게 1형당뇨와 2형당뇨로 나누게 돼. 

1형당뇨를 소아당뇨라고 많이 부르는데, 이건 잘못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때문에 혈당조절에 문제가 생겨 발병하는게 아니라

여러가지 이유로 혈당조절을 못하는 질병을 통칭함. 

가장 대표적인건 췌장의 베타세포 ( 인슐린을 만드는 세포 )를 백혈구가 공격하는것, 

췌장에 이상이 생긴것 ( 원인을 알수없는 경우가 정말 많고  검사해보면 인슐린분비가 안됨) 

선천성 대사질환 등등...종류가 많아.

사실 1형당뇨는 흔하진 않아. 1형당뇨로 진단받은사람들은 전국에 40만명정도 되는걸로 아는데 ( 나톨이 약 10년전 논문쓸떄 기록 

찾아봤던거라 지금은 더 늘었을지도 ? ) 이중 진짜 1 형당뇨는 10프로 미만일꺼라고 예상함. 

보통은 2형당뇨가 진행되면서 췌장에 문제가 생겨 1형당뇨로도 진단나오는 경우가 많아.

과거에는 1형당뇨면 대부분 20대에 사망을 했다고 해. (당뇨로 사망했다기 보다는 동반된 합병증으로 ) 

지금은 손쉽게 자가주사 가능한 인슐린제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꾸준히 관리하면 일반인들처럼 사는것도 가능해. 하지만 항상 주의해야됨.

참고로 1형당뇨는 군대 면제인걸로 알고있음. (적어도 나톨이 펠노예시절까지는...그때 진단서 많이 써줌 ..ㅋㅋ) 

군대에서는 아무래도 시간맞춰 주사맞고 관리하는게 쉽지 않을테니까. 그리고 그만큼 위험한 질병이라는것.

 

 

 

1-2 후천성 

 

보통 이걸 2형당뇨라고 하는데 요즘은 1.5형당뇨이론도 종종 논문으로 나오더라.

우리나라사람들이 최근에 젊은사람 위주로 당뇨병이 많이 늘었다고 하잖아?

일단 식습관의 문제인데 ( 통칭 서구적 식습관...)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생기는거지. 내장 다 녹일것 같은 음식을 먹는 저 미국아이들은 왜 우리나라만큼 당뇨병환자가 급증하지않을까?

여기서 1.5형 이론이 나와.

우리나라사람들이 서구 사람들에 비해 췌장이 크기가 작고 기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거든.

(약간 용불용설에 기인하는부분이지. 많이 쓸수록 기능이 발달한다..) 

그래서 미국사람들은 우리나라사람보다 고칼로리음식을 평균적으로 많이 먹어도 우리나라사람들처럼 당뇨병환자가 급증하지 않는거지.

이 부분이 우리나라사람 안에서도 유전적으로 췌장이 크고 기능이 뛰어난 사람은 많이 먹어도 당뇨병에 쉽게 걸리지않고

상대적으로 적게 먹어도 당뇨병에 걸리는 사람이 있는거야. 그래서 당뇨는 유전적영향이 30프로 이상으로 봄. 

여튼 2형당뇨의 경우는 선천적으로 췌장기능이 떨어짐 +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문제 = 이 콜라보가 대부분이라고 보면됨.

 

2형당뇨의 경우 발병하는 경우는 크게 2가지야.

우선 우리몸은 항상성이라는걸 가지고 있어.

수분은 항상 70프로 이상을 유지해야하고, 체온은 35~38 사이로 유지해야하지. (이 사유에 대해서 설명까지하려면 너무 길어질것 같으니 패스) 

이중에서 중요한것이 혈당이야.

공복엔 100mg/dl 이 넘지 않도록 유지되고, 식사후 2시간쯤엔 140ml 아래로 유지되게끔 대사가 이루어지도록 되어있어.

(이렇게 되어야 하는 이유도 너무 길어질것 같으니 패스 )

 

그런데 내가 식사를 많이 해. 식사를 하면 내가 먹은 음식물중 탄수화물은 최종적으로 당류로 분해되겠지. 내가 직접 섭취하는 당도 있을것이고.

그럼 이 당들이 내 혈당을 올리게돼.이 혈당을 낮추는 방법은 단2가지야.

1)내가 몸에서 이 당들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방법

2)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어서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합성시켜 근육과 지방에 저장한다 ( 살이찐다는 얘기겠지? )

 

그런데 췌장이라는 장기는 잘 관리해주지 않으면 기능저하가 빨리 와.

일을 갑자기 많이 시키는일도 없어야하고, 꾸준히 많이 시키는일도 있어서는 안되고

잘 모셔줘야하는 장기 중 하나임. 그런데 잘 모시고 살아도 나이들면 기능이 떨어져...

(자매품으로 간도 그러함....)

 

 

일단 섭취하는 음식물이 많은경우가 문제인데

이런경우에는 췌장이 쉬지못하고 계속 고되게 일을 해야해. 그럼 앞에서 말했듯 기능저하가 빨리 와. 그리고 어느순간 기능을 많이 잃거나 상실하면 

인슐린 분비가 매우 적거나 거의 없어지는 상황이 오고 내 혈당은 미친듯이 치솟아서 말초신경을 비롯해서 내몸을 다 망가뜨리지.

 

 

또 하나는 식습관의 문제임.

과당류가 매우 해롭다고 하잖아. 단순당은 섭취하자마자 소화할 틈도없이 바로 혈당을 급격하게 시솟게 만들어.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해서 혈당을 

내려보려고 할 틈도 주지않지.

혈당이 200이상 넘어가면 보통 췌장이 일을 무리하게 하게 돼. 그만큼 내 몸이 위험하다는것이니까. 

평소에 혈당이 낮아도 이런일이 자주 발생을 하면 ( 폭식을 한다던지? ) 그건 내 췌장을 죽이는 일이야.

 

세번째는 식사는 하지만 혈당소모를 하지 않는 경우임.

먹고 바로 잔다던지, 누워서 움직이지 않는다던지...이렇게 되면 혈당을 낮추는 일을 췌장 혼자서 많이 하게 되서 역시나 췌장이 망가질 확률이 높음.

 

 

 

대충 이정도로 원인을 정리해볼수 있을것 같아.

1형당뇨는 사실 이글을 쓴 목적은 아니고 저런경우가 있다, 당뇨라고 해서 무조건 먹고 게으르게 살아서 그런건 아니다!!! 라는걸 알려주려고 했던것이고...

나톨이 이 글을 쓴 이유는 2형당뇨이니 이제 2형당뇨 위주로 설명해볼게.

원인을 파악했으니 이제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방법을 알아봐야겠지?







2.당뇨합병증과 예방(치료)방법

 

 

2-1 당뇨합병증 

 

우선 2형당뇨는 진단이 되었다면 현대의학으로 아직은 불치병임. 

평생 약을 먹고 살아야 되고 ( 약을 더쓰고 덜쓰는 정도는 있더라도..) 늘 합병증을 조심하면서 살아야돼.

당뇨합병증의 대표적인 합병증을 몇가지 꼽아보자면


1.신부전증 

 

( 당뇨병이라는게 소변에 당이 검출되어 당뇨병이라고 하는건데, 신장에서 걸러주지 못할만큼 당수치가 높다는얘기고, 

나중에는 당만 빠져나오는게 아니라 소변으로 나와서는 안될 단백질을 비롯한 온갖물질들이 빠져나감, 

결국은 신장 고유기능중 하나인 여과기능이 상실함. 이상태가 되면 투석을 해야함 주기적으로...)

 

2.당뇨망막병증

( 최악의 경우 시력상실됨)

 

3.당뇨말초신경병증

( 걍 통징한건데... 최악의 상황은 모세혈관들이 죽어서 심장에서 먼 순서대로 신체조직의 괴사가 일어나서 손발 절단하는 경우....절단한 다리 또 절단하고...) 

 

 

그외에도 뇌졸중 심근경색같은 혈관질환을 유발하고,

당장 혈당지수가 높으면 큰 수술도 못해. 내분비내과에 대표적으로 많이 오는 협진이 수술전 혈당조절.

근데 이것도 췌장이 어느정도 기능을 해주면 조절이 가능한데 췌장이 아예 죽었으면 

예를들어 환자가 암수술을 해야하는데 혈당이 높아서 당장 수술적치료를 못하는 상태라고 함. 그럼 이 혈당 조절을 하다가 치료시기 놓쳐서 환자 사망하는 경우도 있어.

사고로 다리가 절단된 환자라 응급접합수술을 했는데 혈당조절이 안되서 상처가 낫지않고 해당조직이 괴사되서 다시 절단해야하는 경우도 발생함.

 

 

너무 끔찍하지?

 

 

그런데 2형당뇨는 조기발견하고 관리하면 저렇게 안될수 있어.

우리나라가 1980년대까지는 당뇨환자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고해.

당뇨병이라고 하면 보통 노인성질환으로 분류되던 시기도 있었어. (실제로 지금도 노환으로 당뇨병이 오기도함, 췌장기능이 노령으로 인해 저하 or 상실)  

사실 나톨이 내분비내과 전공의 시절 ( 200x 년....이러면 너무 나이가 오픈인가 ㅠ ) 에도 당뇨환자가 그렇게 많진 않았어.

그래서 내분비내과가 약간 비인기과에 속하기도 했지. (요즘은 갑상선,당뇨가 나의 주 수입원... 예전에 비해 갑상선환자도 진짜 많음) 

그런데 요즘엔 30대40대는 물론이고 20대도 당뇨로 응급실 실려오는 경우도 있음 ( 고혈당 지속되면 혼수상태가 되기도 해.)

서구인들처럼 췌장기능이 발달되지않은 우리나라사람들이 식습관이 서구화가 된게 가장 큰 원인으로 봄.





2-2 치료 및 예방방법 (치료는 당연히 약물치료는 기본으로 깔고 가야됨.) 

 

첫번째. 당뇨병증상이 몇가지라도 지속되면 꼭 내과를 방문하세요.

 

(동내의원급 내과도 ok. 만약에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조절이 힘들면 소견서 써주고 대학병원으로 보낼꺼니까 걱저말구.

요즘은 본인 세부전공도 다 써놓으니까 내분비내과 전공했다는 의사 찾아가면됨) 

당화혈색소지수를 볼텐데, 이 검사는 말하자면 '니가 3개월동안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 의사는 알고있다' 검사라고 보면됨.

혈당검사나 소변검사는 일시적으로 혈당이 높거나 소변에 당이 검출되는 경우가 있어서 정확하지않거든.

혈액검사해서 당화혈색소지수를 보면 이건 100프로임. 

당뇨는 빠른진단과 처치가 내 일상을 지켜주게 돼.

췌장은, 내가 보험걱정하면서 당뇨치료를 받지 않고 흘러가는 시간동안 계속 망가지고 있는거야.

젊었을땐 모르지만 나이들면 남들보다 더 고생하고, 작은 질병으로도 당뇨합병증이 추가되어서 사망할 확률이 높아지는거지.

(이른바 유병장수)




 

두번째. 식습관을 개선하세요

 

톨들마다 식습관이 다를텐데,

일단 앞에서 얘기했듯이 음식물을 많이 섭취하는일이 잦아서는 안돼.

살다보면 많이 먹고싶을때가 있고 그럴테지만, 앞으로 더 맛있는걸 더 건강하게 먹으면서 살려면 건강해야하잖아?

내가 먹는 양을 파악하고 먹어야 해. 

만약에 내가 오늘 부득이하게(...) 음식을 많이 먹었다? 그러면 2~3일정도는 소식하면서 췌장이 숨쉴 시간을 줘야돼.

그리고 역시나 앞에서 언급했던 혈당을 급격하게 치솟게 만드는 음식들.... 단순당은 무조건 피한다고 생각하고 살아야돼.

당뇨인 톨들은 주스나 설탕들어있는 음료는 한달에 한번 150ml 마시는것도 많아.

내 환자중에 탄산음료없이 못산다는 환자가 있었는데, 제로탄산음료로로 바꿨더니 당화혈색소지수가 8이 넘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7대로 떨어졌어.

(처음 내원했을때 11까지 갔던 환자임, 당뇨병진단은  6.5 부터이고, 30~40대 성인기준으로는 정상범위 5~6정도는되어야 함, 사실 6넘으면 난 환자 빡세게 관리시킴)

특히 공복에 단순당이 들어있는 음식 섭취는 진짜 췌장을 망가뜨릴려고 설계하는것이야.

만약에 꼭 먹겠다 하면 , 그전에 채소나 두부 계란 같은 단백질 식품을 먼저 먹는걸 권함. 

그래야 췌장도 급격격한 혈당상승에 대비할 인슐린 분비할 준비할 시간이라도 버는거니까.

그리고 식사나 간식에 들어가는 탄수화물과 당류를 최대한 줄여야돼.  식사는 흰쌀을 줄이고 잡곡위주로... 톨들 떡볶이 좋아하지? 나도 좋아하는데 

떡볶이에 떡은 가급적 줄이고 곤약 넣어먹자....익숙해지면 맛있더라 ㅎㅎ 꼭꼭씹어야하지만 ㅎㅎ

간식은 무설탕 유제품 ( 요거트나 우유....치즈 같은것) 으로 최대한 대체해보기!

 




세번째, 생활습관을 개선하세요.

 

먹고 잠들거나 눕기 > 이건 당뇨도 문제지만 식도염 위염에 최적화된 생활습관임

그리고 일상생활을 많이 움직이도록 설계해야돼. 시간여유가 된다면 가까운경로 두고 좀 멀리 돌아서 간다던지, 빨리빨리 걷는다던지..

나톨은 비만이면서 당뇨가 있는 환자들은 가급적 자차로 다니는거 하지마시라고함. 적어도 당수치가 어느정도 떨어질때 까지는.

출퇴근 혹은 등하교 하면서 걷고 움직이고 하는게 생각보다 열당을 소모하거든.

그래서 아침은 꼭 집에서 먹고나가라고해. 아침식사하면서 올라간 혈당을 내리는것이 출근 혹은 등교하면서 움직이는게 도움을 줌.

그리고 점심을 먹고나서는 가급적 조금이라도 걸으라고 함. 10분이라도.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집안에 40대에 당뇨진단받은 환자가 있으면 조심해야돼.
당뇨는 정말 질병 통틀어서 유전성이 아주 큰 질병중 하나거든.

요즘 혈당계 얼마 안하니까 하나 구비해놓고 
내가 식전 식후 혈당이 어떻게 되는지 체크 할 필요가 있어.

내가 배고파서 밥을 먹으면 안되고, 혈당이 떨어졌을때 음식물으 섭취하는게 좋아.

혈당이라는게 ... 우리몸은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하는 부분때문에,
고혈당이 지속된 채로 장시간 흐르면


내 몸은 고혈당이 내 정상혈당이라고 인식하고, 오히려 정상혈당으로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그 고혈당을 유지하게 위해서 배고픔을 느끼게 해.

그래서 내가 느끼는대로 살면 안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식사습관으로 바꾸는게 당뇨병관리의 제1번임.

 

 

단순히 당수치가 높아서, 당뇨병으로 사망한 사람은 많지 않지만

크지않은 질병이나 상해로 사망했는데 사망에 기여한 질병이 당뇨병인 경우가 정말 많아.

요즘 당뇨병인구가 1천만에 가깝다는 예상을 할 만큼 당뇨병이 아주 흔해지고 있어.

그러니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고 의심이 되면 꼭 내과로 오세요~ 

(나 돈벌라고 그러는거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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