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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자기소개 잘 연습하는 방법

늘그랬듯이 2022. 12. 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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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적어보고 싶어서 적어봐








면접보러가서

1분 자기소개를 어떻게하면 잘할 수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결론만 말하면

내가 그거 알았으면


지금 이렇게 인터넷에 글 쓰고 있지도 않을거다

















차라리 돈을 벌었겠지


마이크 잡고 어디 한가닥하고 있었지 않을까

자기소개 1타 강사!!! OOO!!









"여러분 자기소개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잘하는 방법을 찾는다.

어떻게하면 나를 좀 알아봐줄까요 하는 간절함 때문에








그 간절함을 대상으로 어줍잖게 훈수두다가

골로가는거 한 순간이라고 생각하기에

잘하는 방법 같은거 안 적을거고

정리할 자신도 없다












"오 이게~ 면접을 합격시켜준단 말이지?"










이런 생각 미리 접어두고, 눈에 힘 빼라


아래위로 훑으며


"무슨 정보를 들고왔나, 한번 들어봅세. 내 함 들어보고 평가해봅세"


이런거 하지마 얘들아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전문가 말 듣는게 더 신빙성있을거란 소리다








결론 : "너땜에 불합격했어!!"

이거 금지








그래서 제목이

[자기소개 잘하는 방법]

이 아닌

[자기소개 잘 연습하는 방법]

이다







막생정이 아무리 정보성의 진입장벽이 높아졌다하지만

연습해봤던 노하우 정도는 적어도 되지 않겠나 싶어서 적는건데

이것마저 별 효과가 없을거란 의견이 주루룩 달리면

나는 쓸쓸하게 최후의 글삭을 맞이하겠지

난 효과 있었는데 따흙






벌써 슬프다















면접 많이본 게녀들은 공감하겠지만

면접 주구장창 보면 느끼는게 있다

세상에 별 인간들 참 많고,

나보다 잘난 사람 많다는걸 새삼 더 느낀다










너무 쫄고갔는데 면접장 분위기 생각보다 별거없다거나

또 나름 면접 몇번 봐봤다고

자기딴엔 경험이 있다고 자부하고 갔는데

개박살나고 온다거나

내 멘탈이 부서지는 상황은 다양하다






면접은 면접이 끝났다고해서 끝이 아니며

합격이든 불합격이든 둘중 하나가 나와야 이 면접은 끝이 난다

내 생각은 그래














그리고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게 면접이라

정작 멀쩡한 자기소개&예상질문 다 생각해놓고 갔는데

어..어버버 하다가 끝나는 경우도 있다


우린 절대 극적인 드라마 주인공이 되지 못한다





"난 평소에 말을 잘하고 긴장 안하는 타입이라 안 그럴거 같은데"




좋겠네, 부럽다










지금은 또 어떨지 모르겠다만

당시엔 난 그러지 못했기에

무조건 말이라도 좀 덜 버벅거리자 하는 생각으로

이 (어버버..)를 최대한 줄이는게 나한테 가장 큰 숙제였다

나같은 고민을 하는 게녀들을 위한

심심찮은 위로와 공감대 형성이 이 생정의 취지랄까








왜냐면 화려한 언변, 완벽한 스토리텔링이 있더라도

자기소개때부터 버벅거리기 시작하면

보는 사람, 듣는 사람이 더 힘들어진다




물론 당사자도 힘들겠지만

면접장 안에선 우린 을이기에

보는 사람을 힘들게 만들어선 안된다







1분 자기소개는 그냥

경쟁자들 사이에서 초반 시선 뺏기용이라고 생각하는데






1분 자기소개할 때 대부분 내 말에 집중안한다














적어도 나는 그런 환경에서 면접을 많이 봐왔다

너를 정리해놓은 이 서류로 판단하기 전까지


일단 떠들고 있어라 판단은 이 서류로 할테니

서류로 확인하는 동안

내 심기가 거슬리지 않게

넌 이 면접장안의 백색소음을 잘 채워놓거라



너에게 주어진 1분이라는 시간 동안






사수로 모시던 사람이 해준 말이였는데 이걸 아직도 기억한다


내딴엔 신선한 충격이여서








듣고보니 맞는 말이다

솔직히 자기소개 때 관심이 없다

내 얼굴 한번 더 쳐다볼때가 그땐거 같다

말버벅거릴때




"아니~ 지금~ 누가 말을 버벅거렸는가~?"


하는 느낌







그렇기때문에 준비한거 잘만 말하고 가도

반은 먹고 간단 소리다

그 뒤의 판단은 우리의 화려한 스펙과 학력이 결정해주겠지

씁쓸하구만








그렇다면 이 반이라도 가기 위해

말을 절어선 안된단 소린데

그렇게 입이 닳도록 연습하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실전에서 버벅거리면 그렇게 슬프지 않을수가 없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막연하게 영어 외우는 듯 궁시렁궁시렁 말하는거 보다

사람을 앞에 세워놓고 연습했으면 싶었는데

사람을 어디가서 구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뉴스를 보면서 자기소개를 연습하기를 시작했다





뉴스를 틀어놓으면 일단 아나운서가 나오는데

아나운서와 아이컨택을 하며 혼자 자기소개를 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중요한건 뉴스 소리를 조금은 크게 해놓는게 좋다





뉴스를 들으며 주요 뉴스의 키워드를 기억해놓으며

입은 계속 자기소개를 하고 있어야한다








뉴스를 완벽히 파악하란 소리가 아니라


내 눈앞에서 지나간 뉴스가 어떤 주제였는지 정도는


파악할 정도의 귀는 열려있어야


면접장에서 뜬금없이 나타나는 맥커터들이나


기타 잡소음에 대처능력을 키울 수 있다




운동선수들이 함성소리 틀어놓고 훈련하는것과 같은 맥락아닐까













버벅거리면 다음 뉴스나올때까지 대기

그리고 다음뉴스 들어가면


그때 다시 자기소개 시작





버벅거리면 다음 뉴스 대기

뉴스 시작하면 자기소개 시작

아이컨택 유지



 




버벅거리면 다시


 



다시


 

다시



 

다시


될때까지




무조건 해라 그냥 안되는게 어디있어


눈으로 보고, 귀 열고, 말하고








뉴스를 보면서 자기소개 연습하는건

자연스러운 시선 처리에도 도움이 많이 됐다

뉴스 소개하는 앵커 눈 한번 보고

앵글이 바뀔때 나오는 기자 쪽으로 옮겨가고

인터뷰하는 일반인도 쳐다보며


그와중에도 입은 계속 말하고 있어야 된다







지금 옆에 티비가 없어도 유튜브 들어가서 검색해보면

ytn 실시간 24 뉴스가 나온다





 



 




휴대폰 틀어놓고도 충분히 연습할수 있으니

참고했으면 좋겠다







말도 안되는 짓이라 생각하면

1시간만 연습해봐라


이게 입에 붙나 안 붙나









막생정 게시판 특성상 정보를 가져온 이는


정보 범위내 암묵적인 책임감을 떠안게된다






이렇게 했는데 어쩌고, 저렇게 했는데 어쩌고

누군가에겐 유익할수도, 누군가에겐 이렇게까지 해야해?

할수도 있으나




누군가의 간절함을 그저 타자 몇번으로


우습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돌이켜보면


뉴스를 봐서 자기소개를 잘했던게 아니라


뉴스를 보면서까지 준비를 했기에 잘했던거 같다














그리고 그냥하면 재미없잖아


이렇게해서 폼나게 밥벌이하면












나중에 이것도 제법


술 안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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