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피아
번아웃 당한 당신에게 목련꽃에 얽힌 전설🌼 본문
어제글에 이어서 쓰는 꽃이야기 2탄!
오늘은 벚꽃과 더불어
봄이되면 가장 먼저 피는 목련꽃에 대한 이야긴데
좀 슬픈 내용이어서 어제랑 달리 진지하게 써봄 ㅎ
그럼 시작할게!
옛날 하늘나라에는
옥황상제가 아주 아끼는 딸이 있었어
이 공주는 재주도 많고 어여쁘기로 소문이 나서
시간이 흘러 혼기가 차자 구혼자들이 줄을 섰지
하지만 공주는 그 누구의 청혼도 받아주지 않았어
답답했던 옥황상제는 공주에게 물었어
"사랑하는 공주야 , 혹시 달리 맘에 둔 남자라도 있어서 그러느냐? 그렇다면 이 아비에게 말해 보거라."
"..."
공주는 망설이다 말했어
"북쪽 바다신이요"
공주의 말을 들은 옥황상제는 매우 분노했어
북쪽 바다신은 용모는 뛰어났지만 성질이 매우 포악하기로 유명했기 때문에
애초에 옥황상제가 허락할 리 없었지.
성 안에 갇혀 슬퍼하던 공주는 이내 결심했어
"그래, 내가 직접 바다신을 찾으러 가겠어"
그날 밤 공주는 모두가 잠든 사이 성을 빠져나와서
몇날 며칠의 고생끝에
결국 북쪽 바다신이 사는 곳에 도착해
그런데
이럴수가.. 이미 북쪽 바다신에게는 아내가 있었어
" 말도 안돼.."
" 난 당신을 위해 아버지의 뜻까지 거역하고 이 곳에 왔는데.. 이럴수는 없어.."
공주는 크게 낙심했어.
아버지를 배신하고 왔기에
더이상 돌아갈 곳도 없어진 그녀는 결국
차가운 북쪽 바다에 스스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어버렸어
북쪽 바다신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공주를 가엽게 여긴 신은
자신의 아내에게도 독약을 먹였고
독약을 먹은 아내는 곧 피를 토하며 죽었어
그는 두 사람의 시체를 잘 수습해서
두 사람 모두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었어
시간이 흘러 옥황상제도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슬픔에 잠긴 상제는 두 여인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무덤에 꽃을 피워주기로 결심했어
상제가 힘을 쓰자,
무덤 위로 꽃봉오리가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해
이내 공주의 무덤에선 하얀 목련꽃이 피어났고
바다신의 아내가 묻힌 무덤에선
죽을 때 흘린 피가 꽃에 스며들어
핏빛을 닮은 자주색 목련이 피어났어
---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미련 때문인지
아직도 백목련의 꽃봉오리는
항상 북쪽을 향해서만 핀다고 해
🌼백목련의 꽃말 -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자목련의 꽃말 - 숭고한 사랑
~~~~~~~~
북쪽신 나빳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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